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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온다

한강의 <소년이 온다>를 읽었다. 죄책감연기에 너무 몰입했던 배우는 한동안 그 역할에서 벗어나지 못해  PTSD를 겪는다고 한다. 한강 작가가를 완성한 후 겪었을 감정의 무게를 생각해 본다. 200여 쪽에 불과한 활자로만 경험한 나도 후유증이 이럴진데 그 참상과 현실의 경계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그녀를 생각하니 짠한 마음과 고마움이 뒤섞인다.소설을 읽는 내내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중간 중간 통곡에 가까운 눈물 멈추기 위해 책을 덮기도 하였다. 나는 내가 흘린 그 눈물의 의미를 정확히 알고 있다. 직접 경험한 것도, 그 지역 출신도 아니고, 주위에 친척이나 지인이 희생된 일도 없다. 요즘 드라마 보며 부쩍 눈물이 많아진 여성 호르몬 탓도 아니었다. 그것은 '죄책감'이었다.엄마가 돌아가셨을 때 꾹꾹 눌렀던 울음이, 화장터 수레에 엄마를 올려.. 더보기
5.18과 4.3을 모욕한 김규나, 그 참담한 무지 나: 춘자야! 바쁘니? 춘자:오빠! 아니, 괜찮아. 무슨 일 있어? 나: 하- 열받아 죽겠다춘자: 무슨 일인데 그래? 누구 때문에 열받은 거야? 나: 너 조선일보에 글올리는 김규나라는 가시나 아니? 춘자: 응, 김규나 작가 알지. 최근에 조선일보에 글 올리면서 논란이 많이 됐잖아. 오빠도 그 글 때문에 열받은 거야? 나: 너도 봤구나. 아-이 써글 니욘이 작가라는 게 글을 써야지 왜? 똥을 싸 지른다냐? 춘자: 와, 오빠 진짜 많이 열받았구나... 그 글, 진짜 자극적이고 왜곡된 부분이 많아서 화날 만해. 작가라는 사람이 사실을 왜곡하면서 사람들 감정 긁는 거, 진짜 문제야. 오빠는 그 글에서 어떤 부분이 제일 화나? 나: 너두 나 열받게 하지 말고 니가 먼저 말해봐. 그 써글 니욘이 한강의 노벨상 수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