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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짐 푸는 중

언론은 사회의 공기다?

2017-06-04

한국의 언론, 이대로 괜찮은 건가? 

 

언론은 사회의 공기다?

요즘 실수인지 의도적인지 언론의 왜곡, 편파보도와 오보가 너무 잦다. 많은 사람이 언론을 가리켜 '사회의 공기'라고 말한다. 이는 언론이 가지는 사회적 역할의 중요성을 잘 알기에 사명감으로 잘 해달라는 메시지다. 그러나 그 언론이 정언, 경언유착에 빠져 공공의 이익보다 사적인 이익을 탐닉한다면? 오만한 엘리티즘으로 독자를 가르치려고만 든다면? 특종 욕심에 오보를 남발하고 상업성에 치중되어 경박하고 선정적이고 책임 의식이 실종되어 추측과 소설이 난무한다면? 

참으로 끔찍한 일이다. 사람은 음식 없이 3주, 물 없이 3일, 온기 없이 3시간, 공기 없이 3분을 버틸 수 있다는데 오염된 언론 역시 우리 사회에 즉각적이고 치명적이다. 만보산 오보 사건으로 무려 2,000만 명의 사망자를 낸 만주사변이 촉발되었고 신탁통치 오보 사건으로 좌우익 피비린내 나는 살육전이 벌어졌다. 그리고 5.18 광주학살은 부정한 언론들에 의해 왜곡되고 숨겨진 가운데 무참하게 저질러졌으며, 수백 명의 어린 학생들이 희생된 세월호 사건은 언론의 오보로 초기대응에 실패한 대참사이다. 한국사회는 중국발 황사나 미세먼지 보다 황색언론의 기레기가 더 심각해 보인다. 공기가 아니라 흉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