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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을 열고

미국에 헨리 키신저가 있다면 한국에는 김현종이 있다


이재명 대표의 외교안보 보좌관,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이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했다. 인터뷰 내내 느낀 인상은 단 하나, 이 사람은 진짜다. 말로만 외교를 이야기하는 사람이 아니라, 직접 발로 뛰고, 치밀한 전략과 인간적인 감각으로 국제 정세를 분석하며, 우리나라의 생존전략을 설계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실전형 외교가였다.

김현종은 이미 오래전부터 '양복 입은 글래디에이터'라는 별명으로 유명했지만, 이번 인터뷰에서는 한층 더 진화된 모습, 바로 '담을 넘은 글래디에이터'로서 다시 우리 앞에 섰다. 윤석열 정권의 외교안보 실정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함께, 다가오는 트럼프 2기의 외교 스타일과 이를 대비한 전략까지 폭넓게 조망했다. 특히 트럼프의 쉐도우 캐비닛 인사들과 사전에 접촉하고, 그들의 철학과 노선을 미리 파악해두었다는 점에서 김현종의 선견지명과 국제 감각은 단연 압도적이었다.

인상 깊었던 장면 중 하나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와의 FTA 협상 일화였다. 화장실에서 나눈 대화 한마디로 협상의 분위기를 반전시킨 에피소드는 단순한 웃음거리가 아니라, 김현종이라는 인물이 얼마나 디테일하고 사람을 꿰뚫는 통찰력을 갖고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 에피소드를 통해 그는 단지 영어를 잘하는 외교관이 아니라, 미국인의 문화와 정서, 논리까지 완벽하게 꿰뚫고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

또한 김현종은 이재명 대표에게 이미 30차례에 달하는 보고서를 제출하며 실질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순한 자문이 아니라, 국가를 위한 실행 가능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설계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는 실질적 국정 설계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그가 강조한 키워드는 "가속"이다. 다음 정부는 감속이 아닌 가속을 통해 30년 분량의 개혁을 5년 안에 이뤄내야 한다는 것이다.

윤석열 정부를 향해서는 "국가 역량을 총체적으로 저하시킨 무능한 정권"이라고 평가했다. 외교는 상징이 아니라 실리를 챙겨야 하는 분야인데, 윤 정부는 보여주기식 상징 외교에 매몰돼 반대급부 하나 챙기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김현종은 이런 사람이다.

• 노무현 정부 시절 FTA 협상의 선봉장이었고,
• 문재인 정부에서는 외교안보 2차장을 맡아 전략적 판단을 수행했으며,
• 이재명 대표의 보좌관이 된 지금은 미래의 국정 구상에 누구보다 치열하게 몰입하고 있다.

그는 정보와 전략의 사람이며 동시에 현장의 사람이다. 책상머리에서 이론으로만 외교를 말하지 않는다. 미국 각지, 트럼프 캠프, 상원의원과 보좌관, 국방 전문가까지 직접 만나 설득하고 예측하며 준비한다. 그것이 바로 김현종식 외교다.

이재명에게 김현종 같은 인물이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다음 정부에 대한 기대는 커진다. 앞으로 펼쳐질 한국의 외교안보 정책이 김현종의 역량 아래에서 어떻게 진화할지, 우리는 지켜볼 이유가 충분하다.

이 인터뷰 영상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이 영상은 단순한 인터뷰가 아니라, 대한민국 외교의 나아갈 방향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나침반이다. 외교와 안보에 관심 있는 모든 시민이라면, 이 김현종 인터뷰를 반드시 직접 시청해보길 바란다. 단 한 번의 시청으로도 대한민국의 현실과 미래에 대해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얻게 될 것이다.

1: 00: 25초 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