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타파 잠입 취재로 드러난 충격적인 실체
겉으로는 역사 교육, 실제로는 여론 공작. 뉴스타파가 잠입 취재로 드러낸 ‘리박스쿨’과 그 내부 조직 ‘자손군’의 실체는 단순한 사설 교육 단체나 보수 유튜브 채널 수준이 아니었다. 이것은 조직적인 댓글 조작, 정치 개입, 심지어 초등학교 교육 현장 침투 시도까지 포함된 복합적 정치 공작이었다.
자손군, 댓글 공작팀의 실체
‘자손군’은 ‘댓글로 나라를 구한다’는 취지로 활동하는 조직이다.그러나 그 실상은 단순 의견 개진이 아니라 철저히 계획된 온라인 여론 조작이다. 아침 6시부터 자정까지 시간대별로 조를 나눠 활동하고, 조장들이 기사 링크와 댓글 내용을 공유하며 실적까지 관리했다.
댓글용 아이디를 ‘총알’이라고 부르며 대량 공급했고, 그 총알로 네이버 기사에 조직적인 비방 댓글을 달았다. 타겟은 명확했다. 이재명 대표, 이준석 전 대표를 '까라'는 지시.
반면 김문수 후보는 노골적으로 칭송했다. 정치와 무관한 기사에도 정치인 비방 댓글을 달며 여론을 오염시켰다. 더 충격적인 건, 이 활동이 선거법 위반 소지가 충분한 불법적 행위라는 점을 운영자도 인지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정치권과의 연결 의혹
자손군의 활동은 단순한 풀뿌리 애국운동이 아니었다.
리박스쿨이 입주한 건물은 과거 국정원 지원 의혹을 받은 관변단체들이 모여 있는 곳.그 중심에는 이명박·박근혜 정권 시절 관제 데모를 주도한 ‘애국단체 총협의회’가 있고, 그 인물이 윤석열 캠프에도 참여했다.
리박스쿨은 국민의힘 조종훈 의원실과 기자회견을 공동 기획했다.기자회견에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직접 참석했고, 심지어 뉴스타파 기자까지 학부모 단체로 둔갑시켜
끌어들였다.
관련 인물들은 대체로 혐의를 부인하지만, 뉴스타파가 확보한 녹취와 정황은 도저히 우연이라 보기 어렵다.
초등학교로 침투하는 ‘이념 주입’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이 조직이 아이들에게 접근하려 했다는 점이다.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미끼로 자손군을 모집했고, 그 자격증은 단 하루 만에 교육도 없이 발급됐다.해당 자격증은 교육부 명의가 명시돼 있었고, 이를 통해 초등학교 현장 진입이 가능했다.
리박스쿨의 교육 내용은 이승만·박정희를 미화하고, 5·18을 공산 폭동으로, 제주 4·3을 남로당 소행으로 서술하는 왜곡된 역사관이었다.동성애 반대 등 특정 이념도 포함돼 있었다.
손 대표는 이것을 ‘씨앗 심기’라 표현했다.늘봄학교가 전국 확대를 앞두고 있는 지금, 이 문제가 얼마나 중대한지 새삼 실감된다.
이것은 민주주의 파괴 시도다
조직적인 여론 조작, 교육 현장 침투, 정치권과의 커넥션. 이것은 단순한 시민단체의 일탈이 아니다. 우리는 이미 과거 국정원 댓글 사건, 기무사 댓글 사건으로 이런 시도를 겪은 바 있다..이번 리박스쿨 사건은 그 연장선이며, 더 은밀하고 교묘하다.
댓글을 조작해 여론을 만든다.
가짜 기자회견을 열어 언론을 속인다.
자격증을 이용해 초등학교에 침투한다.
그리고 그 아이들에게 왜곡된 역사와 이념을 주입한다.
이 모든 과정은 민주주의를 조작하고, 미래 세대의 가치관을 통제하려는 치밀한 기획의 결과일 수 있다. 교육부와 정부는 응답해야 한다. 지금 당장 필요한 건 다음과 같다.
-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 발급 기관 전수조사
- 교육부의 자격증 인증 체계 정비
- 초등학교 방과 후 프로그램 검증 시스템 도입
- 정치권과 연계된 관변단체 전수조사
- 뉴스타파 보도에 대한 국회 차원의 청문회 개최
아이들은 정치 세력의 도구가 아니다.아이들에게 이념을 심는 순간, 그건 교육이 아니라 선전이다.그리고 그것은 민주주의가 가장 경계해야 할 폭력이다.
이 사건, 아직도 잘 모르는 사람이 있다면 뉴스타파의 보도를 꼭 시청해보라.지금 이 순간에도 댓글 하나, 자격증 하나가 우리 사회를 서서히 오염시키고 있다.우리가 눈을 감는다면, 그들은 아이들에게 눈을 돌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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