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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에게...

친구를 보내면서....

우리가 지금 가진 것들은
무언가 잃어 버리면서 얻은 것들이다. 그래서 소중하고  더 안타깝다.

하지만,
산 날보다 살 날이 더 없는 게 확실해진 나이…

이미,
우리는 각자 나름 열심히 살았다.
이제는 가진 것 소중히 여기고
잃어 버린 것에 대한 기억도 하며 살자.

경쟁하지 말자.

우리는 이미 패배자였다.
그래서 성공한 것이다.

꼬리 달린 정자였을 때,
먼저 도착한 힘 좋은 정자는
난자막을 걷으려 힘쓰다 죽고
두번째로 도착해,
착상에 성공한 정자가 우리다.

그러기에 잘난 놈 못난 놈 없다.
도토리 키재기다.
결국엔 똑같은 자리에 선다

실망하지 말자.
인간만사 새옹지마다.
좋은일과 나쁜일은 반드시 같이 온다.

가지지 못할 헛된 희망을 품지 말자.
절망도 없을 것이다.

나를 의심하지 말자.
수조분의 1의 확률도 태어난 나 자체가 기적이다.

마지막에 웃는게 성공한 인생이 아니라 웃으며 사는게 성공한 인생이라고 한다.

마지막까지 측은지심을 갖자.
이룬 것 없고 가진 것 없어도
최소한 측은지심을 잃지 않은 삶은
굉장히 잘 산 훌륭한 삶이다.

한 사람의 삶과 죽음은
수 없이 많은 사건과 사연으로 연결되어있다.
너무 복잡하고 너무 광범위 하다.

명륜이가 떠나고 남긴 조각들…...
맞추어 본들
왜? 그랬는지 아는 건 불가능한 일. 그렇기에 짐작으로 그를 재단하지 않고 좋은 기억으로 명복을 빌련다.

그대 잘 가시게….

2020년 6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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