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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에게...

케세라 세라

반갑다 친구들.

80~90년대 피끓는 청춘을 
너희들과 함께 뒹굴다가 
이곳으로 떨어져 나온지 
어느덧 20년이 지났다. 

생각해보니 

청춘은 찰나였고 시간의 속도는 무자비했다. 
그런 무자비함 속에서 
각자 개인적으로 겪었을 
많은 사연의 우여곡절들…..
그리고 앞서 간 친구들이 떠올라 
마음 한켠이 짠하게 젖어든다. 

행복과 불행은 
삶의 길에 지나치고 마주치는 도로표지판…..
굳이 만들거나 찾는 것이 아니라
이미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한 해석일 뿐.

그래서 애쓰는 너희들에게 
잘지냈니? 
행복하니?
묻지 않겠다. 

이렇게 살아 남아 일상을 지내줘서 
대견하고 
기특하고 
고맙다는 말로 대신한다. 

케세라세라.

기억하니?

소싯적 내가 술 취하면 곧잘 하던 말이다.
그런데 스페인어 영어 노래가 
우리말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될 대로 되라’
라는 부정적인 의미로 전달되었다고 한다. 

원래 뜻은 

‘무엇이 되어야 할 것은 결국 그렇게 되게 마련이다. 그러니 할일 하고 살자' 

100세 시대.

지나온 것 만큼 역시 쏜살같을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 모두
케세라 세라!

아둥되지도
바둥되지도 말고
남은 시간
서로 자상한 마음으로 지내자.

 

               2020년 4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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