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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란지위' 경제에 병풍쇼하는 경제부총리

누란지위 累卵之危
알(卵)을 쌓아 놓은 것처럼 매우 위태로운 형세



한가로운 내각들

최상목 경제수석의 기자회견은 많은 이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해법을 기대했던 국민들에게 제시된 것은 구체적인 대책이나 진심 어린 고민이 아닌, 내각 전체를 동원한 일종의 '병풍 쇼'였다.

이는 마치 "우리 내각은 굳건하니, 야당은 어찌할 수 없을 것"이라는 메시지로 읽히며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있다. 과연 그들은 무엇을 믿고 이렇게 뻔뻔한 태도를 보일 수 있는 걸까?

일각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인사 과정에 김건희의 영향력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무속에 심취했다는 소문과 점집 관련 이야기는 이제 가십으로 치부하기 어려울 정도로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재 내각을 하나로 묶는 원동력 역시 '영적인 믿음'이 아닐까 하는 의심까지 든다. 물론 단정할 수는 없지만, 김건희의 인사 개입설이 널리 알려진 상황에서, 내각에 포진한 인물들의 면면을 보면 실력 외에 다른 기준이 작용한 것은 아닌지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다.

과연 그 기준이 실력이었을까, 아니면 김건희가 선호하는 어떤 '영적 느낌'이었을까?

기자회견은 경제 위기에 대한 책임 있는 대책을 제시하는 자리였어야 했다. 그러나 내각은 마치 "우리는 이렇게 뭉쳐 있는데 국민들이 뭘 할 수 있겠느냐"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이는 윤석열 정부가 국민보다는 권력 유지에만 몰두하고 있으며, 김건희와의 결속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인상을 주었다.

이러한 '병풍 내각'의 배짱은 결국 무너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들의 행동은 국민을 위한 정부가 아닌, 윤석열 개인에게 운명을 맡기겠다는 선언인 것 같다. 이는 매우 위험한 선택이며, 큰 실수가 될 것이다.

만약 그들이 계속해서 국민을 무시하고 자신들만의 결속을 과시한다면, 그 믿음이 얼마나 허황된 것인지 곧 드러날 것이다. 병풍 뒤에 숨는 것은 결코 오래갈 수 없으며, 국민들은 더 이상 그들의 기만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내란수괴와 다름없는 행태를 보이는 윤석열과 함께 심판대에 올라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