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머릿속에 칼을 꽂는 자들
거짓이 반복된다
거짓이 교단에 선다
거짓이 칠판 위에 진실을 지운다
그리고 그 거짓의 얼굴은
'교육'이라는 가면을 쓴 채
아이들의 눈을 가리고 있다
김복동 할머니가
그린 것은 그림이 아니라
몸에서 스며나온
피의 기억이었다
열네 살, 끌려가는 날
그날을 모욕하는 목소리
그 입은
무슨 자격으로
그 고통을 부정하나?
14살은 위안부가 될 수 없다고?
그 말은 칼이다
살아남은 자의 증언을
두 번 죽이는 살해다
그 말을 뱉은 너희는
역사의 시체 위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공창제?
출세의 길?
행복한 노예?
이따위 말들로
군함도의 지옥을 덮고
징용의 굴뚝을 지우고
성노예를 '선택'이라 칭하는 너희
너희는 역사를 배우지 않았다
너희는 기억을 배반했다
너희는 인간이기를 포기했다
무엇보다 끔찍한 건
그 독을 먹은 아이들이다
"학교에서 배운 건 진실이 아니었다"
이 말은 너희가 넣은 것이다
너희가 칠판에 써넣은 말이다
역사책을 찢고
헌법을 태우며
아이들의 뇌를 고문한 너희
이승만이 두 번 탄핵당한 걸
모른다고?
박정희가 헌법 위에 군림했단 걸
모른다고?
너희는 교사가 아니다
미쳤다
사상 유포자다
학살의 공범이다
기억의 범죄자다
헌법은 말한다
3·1 정신을 계승하고
4·19 혁명을 잊지 말라고
그건 국가의 뿌리고
시민의 피였고
지켜야 할 양심이다
그런데 너희는
그 헌법에 침 뱉고
역사를 파 묻고
미래를 버렸다
가르침은 생명을 키우는 일이다
근데 너희는
그 생명에게
죽은 역사를 먹였다
리박스쿨?
학교가 아니다
사상의 검은 굴뚝이다
역사의 무덤이다
아이의 영혼을 사육하는
독의 공장이다
이제
그 문을 닫아야 한다
진실이 그 자리에 다시 서기 위해
우리가 기억하고
우리가 고발해야 한다
아이들은
그 나라의 미래다
그 미래를
거짓으로 키우면
우린
또다시 지옥을 겪는다
그러니 꺼져라!
이 가짜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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