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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숙에서 김건희까지: 한양대와 권성동을 잇는 숨겨진 연결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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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숙에서 김건희까지: 한양대와 권성동을 잇는 숨겨진 연결고리

도입: 의혹의 시작, R&D 카르텔의 민낯을 묻다

2023년, 윤석열 정부는 과학기술계의 고질적인 병폐를 뿌리 뽑겠다며 ‘R&D 카르텔 척결’이라는 칼을 빼 들었다. 수조 원의 예산이 삭감되었고, 연구 현장은 혼돈에 휩싸였다. 정부는 비효율과 나눠먹기식 관행을 근절하여 R&D 시스템을 바로 세우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바로 그 시점에 정부의 구호가 무색해지는 거대한 의혹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과학적 실력이 아닌 정치적 인맥을 통해 막대한 국가 예산이 움직이는, 그야말로 ‘카르텔의 전형’이라 불릴 만한 사건이 국정감사장을 뜨겁게 달군 것이다.

이 의혹의 중심에는 한양대학교 데이터사이언스학부 김형숙 교수가 있다. 그리고 그의 이름 주위로 한양대학교, 국민의힘 중진 권성동 의원,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이름까지 거론되며 의혹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증폭되었다. 이 글은 흩어진 파편처럼 보이는 이들의 관계를 심층적으로 추적하고, 점과 점을 이어 하나의 선으로, 나아가 거대한 ‘연결망’으로 완성해보고자 한다.

본 글은 단순한 의혹의 나열을 넘어, 사용자 제공 심층 분석 보고서('Hanyang U Allegations Exposed')와 다수의 언론 보도, 국정감사 자료를 기반으로 각 연결고리의 구체적인 증거와 개연성을 파고든다. 김형숙 교수의 이례적인 교수 임용에서 시작해, 기술과 무관한 건설사의 국책 사업 참여, 그리고 그 배경에 드리운 정치적 그림자까지, 우리는 이 거대한 퍼즐의 조각들을 하나씩 맞춰나갈 것이다.

과연 이 모든 것은 우연의 일치일까, 아니면 학계의 양심과 국가 R&D 시스템의 공정성을 담보로 한 거대한 ‘거래’의 결과물일까? 김형숙에서 김건희까지, 그 숨겨진 연결고리를 지금부터 파헤쳐 본다.

1부: 모든 의혹의 출발점 - 김형숙 교수의 이례적인 한양대 공대 입성

모든 거대한 의혹은 작은 균열에서 시작된다. 김형숙 교수와 관련된 논란의 진원지는 그의 매우 이례적인 학문적 경로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한양대학교 공과대학 교수 임용 과정이다. 이 첫 단추가 잘못 끼워졌다는 의심이 없었다면, 이후의 수백억 원대 R&D 프로젝트나 정치권과의 유착 의혹은 제기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이 장에서는 의혹의 뿌리인 그의 경력과 임용 과정의 비정상성을 집중적으로 해부한다.

소제목: 무용학 박사는 어떻게 AI 전문가가 되었나?

김형숙 교수의 공식적인 학문적 이력은 그가 수주한 R&D 프로젝트의 성격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그는 예술고등학교에서 무용을 전공했으며, 서울대학교에서 체육교육학으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의 박사학위 논문 제목은 「라반(Laban)의 effort 요소를 포함한 훈련이 무용의 기본 동작에 미치는 영향」이다. 이는 신체의 움직임, 특히 무용 동작을 분석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그의 초기 경력 역시 한양대 예체능대학 강사와 인하대 스포츠과학과 교수로 이어지며, 그의 전문 분야가 예술과 체육의 범주에 있었음을 증명한다.

 

그러나 2020년 한양대 공대 교수로 임용된 후, 그는 갑자기 인공지능(AI), 데이터 과학, 디지털 치료제 분야의 전문가로 전면에 나선다. 그가 총괄 책임자를 맡은 289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는 ‘AI 기반 우울증 진단 및 디지털 치료 플랫폼 개발’을 목표로 한다. 여기서 첫 번째 근본적인 질문이 제기된다. 무용 동작 분석 전문가가 어떻게 단기간에 고도의 컴퓨터 과학과 의학적 지식이 요구되는 AI 헬스케어 프로젝트의 총괄 책임자가 될 수 있었는가?

 

김 교수 측은 이를 ‘융합 연구의 자연스러운 발전’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자신의 전문 분야가 인간의 ‘감성행동(emotional behavior)’을 움직임 코드로 분석하고, 이를 통해 정신 건강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며, 이는 예술과 기술의 경계를 허무는 선구자적 시도라고 주장한다. 실제로 그는 한양대 부임 전에도 관련 연구 과제를 수주한 바 있다. 하지만 비판론자들은 이러한 주장이 그의 전문성 부족을 가리기 위한 수사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그가 한양대 공대 임용 시점을 기준으로 AI 및 컴퓨터 과학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SCIE급)에 발표한 논문 실적이 사실상 전무하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이는 그의 ‘전문가’라는 지위가 동료 학자들의 검증(peer review)을 통해 객관적으로 인정받은 것이 아니라, 스스로 주장하거나 특정 세력에 의해 부풀려졌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결국 이 지점에서 두 개의 서사가 충돌한다. 하나는 예술과 기술의 벽을 허무는 ‘융합 인재’의 성공 신화이며, 다른 하나는 전문성 없는 인물이 강력한 배경을 통해 학계와 연구계의 핵심으로 진입한 ‘특혜 임용’의 추문이다. 이 논란의 본질은 그의 전문성이 유기적으로 성장하여 학문적 가치를 획득한 것인지, 아니면 그의 임용과 연구비 수주를 정당화하기 위해 사후적으로 구성된 허상인지에 대한 질문으로 귀결된다.

소제목: 교수직을 건 거래? - '연 5억 연구비' 조건의 의미

김 교수의 전문성에 대한 의문은 그의 비정상적인 한양대학교 임용 과정을 살펴보면 더욱 깊어진다. 그는 2020년 공공정책대학원 교수로 특별 채용된 후, 공과대학 데이터사이언스학부로 소속을 옮기는 이례적인 경로를 밟았다. 이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2024년 국정감사에서 폭로된 내용에 따르면, 그의 임용은 심각한 절차적 문제를 안고 있었다. 최초 면접에서 심사위원 4명 중 2명이 그의 면접 태도 등을 문제 삼아 임용에 반대했고, 이로 인해 면접은 무효화되었다. 이후 반대했던 심사위원 2명이 교체된 뒤에야 재면접을 통해 최종 임용이 결정되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심지어 논란이 된 면접 과정에서 김 교수가 “이 학교의 높은 사람과 이야기가 다 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의혹까지 나왔다. 김 교수는 이를 강력히 부인했지만, 면접관 교체라는 초유의 사태는 그의 임용 뒤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다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했다.

 

이러한 의혹에 기름을 부은 것은 언론 보도였다. ‘굿모닝충청’은 김 교수가 한양대 측에 “3000억 원을 가져올 테니 교수를 시켜달라”고 제안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는 교수직이라는 학문적 지위가 거액의 연구비 유치를 담보로 한 ‘거래’의 대상이 되었을 수 있음을 암시하는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이 ‘거래설’을 뒷받침하는 가장 강력한 물증은 그의 재임용 조건이었다. 그의 임용 계약서에는 재임용 요건으로 ‘연평균 외부 연구비 수주 실적 5억 원 이상’이라는 조항이 명시되어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문정복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한양대 역사상 매년 5억씩 가져오겠다고 한 사람은 김 교수가 최초”라며, 이는 논문 실적과 같은 학문적 성과가 아닌, 노골적으로 자금 유치 능력을 요구한 전례 없는 조건이라고 비판했다.

핵심 요약: [김형숙 → 한양대] 연결고리의 본질

이상의 정황들을 종합하면, 한양대학교가 김형숙 교수를 순수한 학자로서가 아니라, 거액의 정부 기금을 유치할 수 있는 ‘로비스트’ 또는 ‘영업 교수’로 영입했을 가능성이 짙어진다. 그의 가치는 학문적 깊이나 교육 능력이 아닌, 그가 공언한 것으로 알려진 막대한 자금 조달 능력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면접관 교체라는 파행은 내부의 학문적 반대를 무릅쓰고 그의 임용을 강행하려는 외부 또는 내부의 강력한 압력이 있었음을 시사한다. 그리고 ‘연 5억 연구비’라는 재임용 조건은, 대학과 교수 사이의 관계가 학문이 아닌 돈으로 규정되었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다. 이로써 [김형숙 → 한양대] 연결고리는 순수한 학문적 과정이 아닌, 대학은 플랫폼과 명분을 제공하고 교수는 그 대가로 대규모 R&D 자금을 유치하는 ‘상호 이익 교환(quid pro quo)’의 성격을 띤다는 의혹의 첫 번째 퍼즐 조각이 맞춰진다.

2부: 의혹의 다리 - 한양대와 권성동을 잇는 '신화건설'

김형숙 교수의 이례적인 임용이 의혹의 ‘출발점’이었다면, 그가 총괄한 289억 원 규모의 국책 R&D 프로젝트는 의혹을 학계에서 정치권으로 연결하는 결정적인 ‘다리’ 역할을 한다. 특히 이 프로젝트의 참여 기관으로 등장하는 ‘신화건설’이라는 이름은, 이 사건이 단순한 학내 비리를 넘어 정치-산업-학계가 얽힌 구조적 문제일 수 있다는 심증을 굳히게 만드는 핵심 열쇠다.

소제목: 289억 R&D 프로젝트에 등장한 토목건설사

김 교수가 한양대 임용 직후 따낸 프로젝트의 공식 명칭은 ‘포스트코로나 시대 비대면 정서장애 예방 및 관리 플랫폼 기술 개발’이다. 총 사업비 289억 원(정부 140억, 민간 149억)이 투입되는 이 거대 사업의 목표는 AI, VR,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우울증과 같은 정신 건강 문제를 관리하는 첨단 디지털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었다.

 

이 프로젝트는 한양대를 주관기관으로, 서울대, 삼성서울병원 등 국내 최고 수준의 학술·의료 기관이 참여하는 화려한 컨소시엄을 자랑했다. 그러나 이 명단에 매우 생경한 이름이 하나 끼어 있었다. 바로 ‘신화건설’이다. 신화건설은 강원도 강릉에 기반을 둔 중견 건설사로, 주력 사업 분야는 토목공사, 도로 건설, 건축 등이다. 공개된 자료 어디에서도 이 회사가 AI, 소프트웨어 개발, 데이터 플랫폼 구축과 관련된 기술력이나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는 증거는 찾아볼 수 없다.

 

그런데 신화건설은 이 첨단 바이오-IT 융합 프로젝트에서 ‘DNA(데이터, 네트워크, AI) 강화를 위한 데이터 비즈니스 플랫폼 구축’이라는 4세부 과제의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이름을 올렸다. 토목건설사가 데이터와 AI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이는 마치 제빵사에게 반도체 설계를 맡기는 것과 같은 부조리한 조합이다. 김우영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정부 R&D 사업 참여 실적이 전무한 토목건설중심 회사가 어떻게 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었느냐”고 질타하며, 컨소시엄 구성 단계에서부터 기술적 필요가 아닌 다른 요인이 강력하게 작용했음을 시사했다.

표 1: ‘포스트 코로나’ R&D 프로젝트 컨소시엄 분석

세부 과제 주관 기관/기업 담당 역할 역할 분석 및 의문점
1 (주관) 한양대학교 디지털 치료제 개발 및 데이터 표준화 프로젝트 총괄. 김형숙 교수가 총괄 책임자.
2 서울대학교 우울증 진단 AI 알고리즘 개발 핵심 AI 기술을 제공하는 정통성 있는 학술 파트너.
3 삼성서울병원 임상시험 및 유효성 검증 필수적인 임상 역량을 제공하는 정통성 있는 의료 파트너.
4 신화건설, 네이버클라우드 등 데이터 비즈니스 플랫폼 구축 [비정상적 참여] 첨단 기술 플랫폼 구축을 토목건설사가 담당. 기술적 기여도와 역할이 매우 불분명하며 의혹의 핵심.

자료: 더불어민주당 김우영 의원실 보도자료 및 관련 언론보도 종합.

 

위 표에서 볼 수 있듯, 서울대와 삼성서울병원이라는 권위 있는 기관들이 프로젝트의 외형적 정당성을 떠받치고 있는 구조 속에서, 신화건설의 존재는 더욱 두드러진 이질감을 드러낸다. 이는 의혹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왜 하필 신화건설이었는가?’라는 질문으로 이끈다.

소제목: 기부금과 R&D 사업권의 맞교환? 'Pay-to-Play' 의혹

신화건설이 왜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는지에 대한 의문은, 돈과 계약의 흐름을 시간 순서대로 배열했을 때 충격적인 패턴을 드러낸다. 이는 전형적인 ‘Pay-to-Play’(돈을 내고 사업에 참여한다) 모델을 연상시킨다.

 

심층 분석 보고서 'Hanyang U Allegations Exposed'에 따르면, 자금과 계약의 흐름은 다음과 같다.

  1. 2020년 9월 1일: 김형숙 교수가 한양대에 임용된 직후, 신화건설은 한양대학교에 7억 원을 기부한다.
  2. 2021년 7월: 약 10개월 후, 총사업비 289억 원 규모의 ‘포스트 코로나’ R&D 프로젝트가 발주되고, 기부금을 냈던 신화건설이 이 사업의 공식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된다.

이 시간적 순서는 우연으로 보기에는 너무나도 절묘하다. 기술적 자격이 없는 신화건설의 거액 기부는, 수익성 높은 국책 R&D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한 ‘입장료’ 또는 ‘보험금’이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 구조를 통해 신화건설은 정부 기금으로 자신들이 낸 기부금을 회수하고도 막대한 추가 이익을 얻을 수 있는 통로를 확보하게 된다. 이는 공적 자금이 사적인 거래의 대가로 흘러 들어가는 심각한 도덕적 해이를 보여준다.

 

그림 1: 'Pay-to-Play' 의혹 타임라인. 김형숙 교수 임용 직후 신화건설의 거액 기부가 이루어지고, 곧이어 대규모 국책 과제에 참여하게 되는 흐름을 보여준다.

핵심 요약: [한양대 → 권성동] 연결고리의 매개체, 신화건설

신화건설의 참여는 이 의혹의 사슬에서 가장 약하면서도 가장 결정적인 고리다. 약한 이유는 기술적 개연성이 전무하기 때문이고, 결정적인 이유는 이 고리를 통해 의혹이 학계를 넘어 정치권으로 직접 연결되기 때문이다. 신화건설의 정치적 배경(권성동 의원)과 재정적 기여(7억 원 기부)가 컨소시엄 참여의 실질적인 ‘자격’이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로써 [한양대 → 권성동]의 연결고리는 ‘신화건설’이라는 명확한 매개체를 통해 구체화된다. 한양대는 김형숙 교수를 통해 연구비를 유치하고, 신화건설은 권성동 의원의 영향력을 배경으로 사업에 참여해 이익을 얻는, 전형적인 ‘정치-학계-산업 카르텔’의 작동 방식이 의심되는 대목이다.

3부: 권력의 정점 - 권성동, 그리고 '김건희'라는 이름의 등장

신화건설이라는 다리를 건너자, 의혹은 마침내 현직 유력 정치인의 실명과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이 비상식적인 일련의 과정들이 어떻게 가능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은, 결국 권력의 가장 높은 곳을 향하게 된다. 이 장에서는 권성동 의원의 역할과, 이 모든 의혹의 정점에 소환된 ‘김건희’라는 이름의 의미를 분석한다.

소제목: '강릉의 맹주' 권성동 의원의 그림자

신화건설이 왜 그토록 무리하게 R&D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해답은 회사 대표의 신상에서 드러난다. 신화건설의 대표이사는 권은동 씨로, 강릉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5선 중진이자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권성동 의원의 사촌이다. 권성동 의원은 검사 출신으로, 지역구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권성동 의원과 그의 사촌 권은동 대표, 그리고 신화건설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지역 이권 및 채용 비리 의혹의 중심에 선 바 있다. 2017년 강원랜드 채용 비리 사건 당시, 권은동 대표가 자신의 영향력을 이용해 청탁 대상자를 합격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되었으며, 신화건설 역시 권성동 의원의 지역구에서 다수의 대규모 관급 공사를 수주하며 특혜 시비에 휘말린 전력이 있다. 이러한 과거 이력은 이번 R&D 사업 참여 역시 권성동 의원의 정치적 영향력이 배경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의심을 더욱 짙게 만든다.

 

세 주체, 즉 김형숙 교수, 신화건설, 그리고 권성동 의원 간의 실질적인 연결고리는 국정감사장에서 김 교수 자신의 입을 통해 확인되기도 했다. 김 교수는 언론 보도에 대한 법률 자문을 받기 위해 권성동 의원실을 방문했으며, 이때 신화건설 측이 소개해 주었다고 인정했다. 이는 이들 사이에 단순한 의혹을 넘어 실질적인 소통과 협력 관계가 존재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결국 이 구조는 학계의 연구 프로젝트가 특정 정치인의 영향력 아래 있는 기업에 공적 자금을 수혈하는 통로로 활용되었을 수 있다는 ‘정치-학계-산업 카르텔’ 의혹을 한층 강화한다.

권성동 의원 측은 김형숙 교수의 과제가 수주된 이후에야 알게 된 사실이라며 관련성을 부인했지만, 그의 사촌 기업이 기술적 연관성 없이 수백억 원대 국책 사업에 참여하고, 그 사업의 총괄 책임자가 법적 문제에 휘말리자 의원실을 찾아가는 일련의 과정은 국민들이 보기에 결코 자연스럽지 않다.

소제목: 최종 배후는 누구인가? '김건희 지인 찬스' 의혹

김형숙 교수의 특혜 임용, 신화건설의 비상식적 사업 참여, 그리고 권성동 의원의 그림자까지. 퍼즐 조각들이 맞춰질수록 의혹의 스케일은 점점 커진다. 그러자 대중과 야당은 마지막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도대체 누가 뒤에 있기에 이토록 대담하고 노골적인 일이 가능했는가?” 이 질문의 끝에 등장한 이름이 바로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다.

 

2024년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김 교수가 추진한 ‘마음 건강 사업’이 이른바 ‘김건희 지인 찬스’가 아니냐는 의혹을 정면으로 제기했다. 이는 이 모든 특혜의 배경에 대통령 부인과의 사적 인맥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권력형 비리 의혹의 정점을 찌르는 주장이었다.

 

물론, 이 연결고리는 현재까지 명확한 물증이 제시된 것은 아니다. 김형숙 교수 본인도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김건희 여사와의 어떠한 개인적 친분이나 특별한 관계도 없다고 명확히 선을 그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 부분은 반드시 함께 기술하여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증거도 없는데 왜 ‘김건희’라는 이름이 소환되었을까? 그 이유는 이 사건이 보여준 비상식성의 총합에 있다. 전공과 무관한 공대 교수 임용, 면접관 교체, 수천억을 벌어오겠다는 거래설, 토목회사의 AI 플랫폼 사업 참여, 여당 실세 의원 사촌 기업의 등장 등, 개별적으로도 납득하기 어려운 사건들이 한데 엮여 하나의 거대한 흐름을 만들었다. 대중의 의구심은 ‘R&D 카르텔 척결’을 외치던 바로 그 정부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버젓이 일어날 수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불신으로 이어졌고, 그 설명 책임을 현 정권의 최고 권력층, 즉 대통령과 그 부인에게 묻게 된 것이다.

핵심 요약: [권성동 → 김건희] 연결고리의 의미

[권성동 → 김건희]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는 구체적인 증거에 기반한 ‘사실’이라기보다는, 앞선 단계들에서 축적된 비상식적인 과정들이 만들어낸 ‘정황적 의심’의 귀결점이다. 이는 이 사건을 단순한 개인의 일탈이나 특정 정치인의 이권 개입을 넘어, 현 정권의 작동 방식과 도덕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으로 확장시키는 역할을 한다. ‘김건희’라는 이름의 등장은, 이 카르텔 의혹의 최종적인 배후 또는 비호 세력으로 현 정권의 핵심부를 지목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결론: 흩어진 퍼즐 조각과 남겨진 질문

지금까지 우리는 김형숙 교수의 이례적인 한양대 공대 교수 임용에서 시작해, 기술과 무관한 신화건설의 289억 원 R&D 프로젝트 참여, 그리고 그 배경에 있는 권성동 의원의 정치적 영향력과 최종적으로 김건희 여사에게까지 향하는 의혹의 사슬을 추적했다. 흩어져 있던 퍼즐 조각들은 하나의 일관된 그림을 향해 모아졌다. 그 그림은 ‘우연’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정교하고, ‘정상’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기이하다.

 

이 사건은 단순히 한 교수의 비리 의혹을 넘어 우리 사회에 훨씬 더 심각하고 구조적인 질문들을 던진다.

  • 학문의 공정성은 무너졌는가? 대학 교수직이 학문적 성취가 아닌 자금 유치 능력으로 거래될 수 있다면, 학문적 양심과 상아탑의 권위는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가.
  • 국가 R&D 시스템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수백, 수천억의 국민 혈세가 투입되는 국가 연구개발 사업이 과학기술 발전이 아닌, 정치적으로 연결된 특정 집단의 이익을 위해 동원될 수 있다면, R&D 시스템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가.
  • 권력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카르텔 척결’을 외치는 정부의 등 뒤에서 더 노골적인 ‘권력형 카르텔’이 작동하고 있었다면, 이는 시스템의 실패인가, 아니면 위선인가.

‘김건희’라는 이름이 최종적으로 거론되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이 모든 비상식적이고 불공정한 과정의 최종적인 설명 책임을, 국민들은 현 정권의 최고 권력층에 묻고 있는 것이다. 국회는 이미 교육부와 감사원에 한양대에 대한 종합 감사를 요구하는 안을 의결했다. 이제 공은 사법기관으로 넘어가고 있다.

김형숙에서 김건희까지, 그 숨겨진 연결고리의 실체는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철저하고 독립적인 조사를 통해서만 밝혀질 수 있다. 이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는 것은 단순히 한 개인이나 집단을 처벌하는 것을 넘어, 무너진 학계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가 R&D 시스템의 투명성을 바로 세우며, 권력의 사유화를 막는 시금석이 될 것이다. 국민들은 그 과정을 끝까지 지켜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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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38 김형숙 교수 R&D 특혜의혹

한양대 공대에 무용학 전공 교수가 채용되고, 400억 원 규모의 국가 R&D 예산이 투입된 AI 기반 우울증 치료 기술의 특허가 권성동 사돈의 건설사로 이전됐다? 낙하산 인사, 학제 파괴, 이권 사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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