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군과 시민 썸네일형 리스트형 그날 밤, 우리는 대한민국을 지켰다 한밤중, 한 손엔 휴대폰을 쥐고, 한 손으론 떨리는 가슴을 움켜쥐고 있었다. 화면 속 이재명 대표의 얼굴은 창백했고, 목소리는 비장했다. "국회로 와 달라." 간절한 외침이 이어졌다. 순간 수많은 사람들이 망설였다. 그러나 두려움보다 분노가, 불안보다 책임감이 더 컸다. 우리는 모두 하나의 결론에 도달했다. "가야 한다." 그날, 누군가는 갓 재운 아이를 뒤로하고 뛰쳐나왔다.누군가는 항암치료를 마친 지 얼마 되지 않은 몸을 이끌고 국회로 향했다. 누군가는 부인을, 남편을, 부모를 끌어안고 "돌아오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속삭였다.누군가는 손에 신용카드를 쥐어주며 "만약에…"라는 말을 삼키고 집을 나섰다. 누군가는 겁에 질린 가족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오토바이를 타고 국회로 내달렸다. 누군가는 5살 아이를..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