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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살해 암시 ‘노상원 수첩’에 문재인·유시민 등 500명…“확인사살”
12·3 내란사태를 모의·실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자신의 수첩에 “500여명 수집”하겠다며 구체적인 체포 계획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노 전 사령관의 ‘수거’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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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이다.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 내용은 그야말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송두리째 흔드는 위험천만한 기획의 실체를 드러냈다. 500명이 넘는 체포 대상자 명단, A급부터 D급까지 매겨진 살생부, 그리고 ‘계엄’이라는 섬뜩한 단어. 이것은 단순한 ‘만약의 사태’ 대비 훈련이 아니다. 21세기 대한민국 심장부에서 벌어질 뻔한 친위쿠데타, 민주주의를 붕괴시키고 영구집권을 하려고 한 무서운 음모의 흔적이다.
수첩 속 명단은 경악스럽다. 문재인 전 대통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유시민 작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현 정부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 정계 인사들은 물론이고, 언론인, 법조인, 종교인, 심지어 연예인, 운동선수까지 망라되어 있다. 김어준, 김제동, 차범근.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유명인들이 ‘A급’ 간첩 혐의자로 분류되어 체포 대상이 되었다는 사실은 이 기획이 얼마나 광범위하고 무모했는지, 그리고 얼마나 터무니없는 억지 논리로 포장되었을지 짐작하게 한다. ‘포승줄을 활용하여 그룹별로 섞어 수집소로…’ 수첩에 적힌 실행 계획은 섬뜩함을 넘어 비인간적이다. 마치 80년대 암울했던 군부 독재 시대로 시계를 되돌리려는 듯한, 아니, 이승만 보도연맹사건이나 4.3 제주학살을 떠올리게 하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다.
하지만 더욱 소름 끼치는 진실은 따로 있다. 민간인 신분인 김건희는 계엄령 선포 직전, 국정원장과 문자를 주고받았다 한다. (김건희-국정원장 ‘직통’ 문자… 국정개입 논란 파문 커진다) 이것은 단순한 소통이 아니다. 김건희 여사가 국정원을 '직접' 움직일 수 있는, 즉 대한민국 정보기관을 사유물처럼 부리는 '실질적인 권력자'임을 스스로 증명한 것이다. 비화폰도 지급 받았다 한다. 그리고 인사가 만사라고 윤석열정권의 인사는 김건희의 손을 거쳐야 했다는 말들도 떠돌고 있다. (김건희, 공천 외 인사 개입 의혹이 정권 초반부터 돌아)이는 최재영목사의 영상에서도 확인되는 일이었다. 그러기 때문에 내란수습이 잘 안 되는 반동의 배후에 김건희 인사의 그림자가 어른거리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김건희를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모든 정황이 ‘김건희 리스크’를 방어하기 위한 친위 쿠데타 시나리오를 가리키고 있기 때문이다. 솔직히 윤석열 본인만 생각한다면 친위쿠데타를 일으킬 하등의 이유가 없었다. 9수에 검찰총장까지도 감읍한 일이다. 최상의 의전에 머리굽힐일 전혀 없고 국정이고 나발이고 술에 꼴아 출근을 하든 말든 나라는 그냥저냥 돌아가겠다. 검찰만 쥐고 가면 퇴임 후도 걱정이 없으리라 생각했을 텐데, 겁쟁이 윤석열이 왜? 지 목숨 거는 쿠데타를 일으킬 생각을 하냐는 거다. 그러나 수십 년 김건희의 가스라이팅에 의해 혼미해진 그의 정신이 윤석열을 벼랑 끝에 세웠던 것이다.(오빠 빨리 계엄해)
2024년 말, 김건희 관련 의혹들은 끊임없이 불거져 나왔고, 특검 요구는 거세지고 있었다. 만약 계엄이 성공한다면, 정국을 완전히 뒤집고 김건희에 대한 수사는 무마될 수 있었을 것이다. 우연의 일치일까? 계엄 계획이 구체화되던 시점과 김건희 관련 논란이 최고조에 달했던 시점이 묘하게 겹쳐진다.
더욱 의심스러운 것은 계엄 실패 후 김건희가 ‘OB’를 찾았다는 정황이다. 여기서 언급된 ‘OB’가 바로 노상원이라는 추측은 합리적이다. 계엄 계획의 핵심 인물이자, 군 내부뿐 아니라 민간 영역까지 영향력을 행사했던 인물. 김건희 여사가 위기에 처했을 때 기댈 수 있는 ‘OB’는 노상원 외에 누가 있겠는가? 무속으로도 서로 통해 유대감도 쌓였을 것이다. 민간인 신분으로 군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을 가진 ‘OB’라면, 그는 단순한 ‘조력자’가 아니라, 김건희의 ‘방패막이’이자 ‘해결사’ 역할을 해 왔을 것이다. 노상원은 단순한 ‘비선 실세’를 넘어선 존재였던 것이다. 무속인에게 군인 명단을 보여주며 배신 여부를 점쳤다는 보도는 그의 권력이 어디까지 미쳤는지, 그리고 그 권력이 얼마나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행사되었는지 보여준다.
물론 아직 명확한 물증이 나온 것은 아니다. 하지만 퍼즐 조각들은 맞춰지고 있다. 노상원의 수첩, 체포 대상자 명단, 실행 계획, 그리고 김건희와의 연결 고리…. 이 모든 것이 하나의 거대한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 그림은 바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사익을 탐하려 했던 권력자들의 위험한 민낯이다.
우리는 이 내막을 낱낱이 파헤쳐야 한다. 노상원 수첩 사건을 단순한 개인의 일탈로 치부하며 꼬리 자르기를 시도해서는 안 된다. 국정조사와 특검을 통해 진실을 낱낱이 밝히고, 배후 세력이 있다면 누구든 엄벌해야 한다. 만약 이대로 덮고 넘어간다면,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깊은 상처를 입고, 더욱 위험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우리는 12·3 비상계엄 기도 사건을 결코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이것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민주주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심각한 위협이었다. 과거 군부 독재 시절의 망령이 되살아나, 21세기 대한민국에서 권력 찬탈을 꿈꿨다는 사실은 소름 끼칠 정도로 끔찍하다.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는 것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키고, 다시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될 것이다. 진실을 덮으려는 자, 진실을 외면하는 자, 모두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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