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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

한때, 보수의 아성인 대구는 "나라를 팔아먹어도 새누리당"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견고한 보수의 성채로 여겨졌습니다. 외부 세계의 변화와는 동떨어진 '갈라파고스'라는 비판적 진단은, 치열한 정치 경쟁의 부재와 그로 인한 정체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였습니다. 그러나 지금, 바로 그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대한민국 정치의 새 역사를 쓸 변화의 바람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헌법을 수호하고 고질적인 지역주의를 철폐하고자 하는 민주공화국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저는 이 변화의 의미를 되새기며 '대구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는 희망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과거의 그림자와 '갈라파고스'의 그늘


대구의 보수성은 한국전쟁의 깊은 상흔, 박정희 시대의 개발 신화와 지역적 유대, 그리고 인혁당 사건과 같은 비판 세력 탄압의 역사 속에서 뿌리내렸습니다. 이러한 배경은 특정 정당에 대한 맹목적 지지를 낳았고, "TK는 잡은 고기"라는 정치권의 오만한 인식을 키웠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조차 "부산처럼 수 틀리면 홱 돌아서는 수도 있다는 걸 보여줄 때가 있어야 대구 시민들을 깔보지 않는다"고 일갈했듯, 경쟁 없는 정치 환경은 민의를 왜곡하고 지역 발전을 저해하는 '권력의 역설'을 낳았습니다.

콘크리트를 깨는 혁명의 목소리, TK 딸들의 외침


그러나 "오직 반공 하나로 연명하는 세력"의 낡은 수법은 "역사를 제대로 아는 세대"에게 더 이상 통하지 않습니다. "박정희를 대구의 위인이라 생각하게 만들고 싶은" 시도와 "상징물을 내세워 지지자를 결집시키려는" 구태의연한 전략은 젊은 유권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습니다. 그들이 "반백 년 전에 죽은 사람 가지고 동상 만들 때 우리는 라이브 방송 보고 배달로 연대하고 SNS로 챌린지"하며 민주적 의식을 새기고 있습니다.

"어차피 뽑아주겠지 하는 그 어차피, 그것을 깨기 위해" 대구 시민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국민의 머리 꼭대기에 있는 줄 아는" 정치인들에게 "그 자리에 앉혀 주는 사람"이 누구인지, "그 봉급 누구 세금으로 주는 건지" 똑똑히 알려주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타오르고 있습니다. "시대정신을 읽지 못한 왕은 목이 잘렸듯, 우리도 (내란범들을) 잘라야 한다"는 외침은 단순한 분노를 넘어, 주권자로서의 권리를 되찾겠다는 선언입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대구·경북(TK) 지역에서 30%를 넘나드는 지지율을 기록하고, 일부 조사에서는 보수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현상은 이러한 변화의 구체적인 증표입니다. 이는 과거 "윤석열 후보 73.89%, 이재명 후보 22.76%"(20대 대선 TK 득표율)라는 압도적 격차와 비교할 때 상상하기 어려운 지각변동입니다. 전문가들은 탄핵 정국과 보수 진영의 분열, 그리고 이재명 후보의 TK 출신 배경 및 합리적 보수층 공략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합니다.

특히 "TK 콘크리트는 TK 딸들에 의해 부서질 것이다"라는 대자보에서 시작된 'TK 딸' 챌린지는, 대구가 더 이상 "수구의 심장", "매국의 텃밭"이 아님을 웅변합니다. 대구는 대한민국 최초의 민주화 운동인 2.28 민주 운동의 발상지이며, 그 정신은 4.19 혁명으로 이어져 독재자를 퇴진시킨 자랑스러운 역사를 품고 있습니다. 이제 대구는 "민주 시민의 연대로 박동하는 저항의 심장"이자 "콘크리트 사이에서 피어난 새싹으로 민주주의의 텃밭"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대구 동성로에서 유세 중인 이재명

대구의 변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희망


대구의 변화는 단순한 지역 정치 구도의 재편을 넘어, 대한민국 민주주의 전체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첫째, 헌법 정신의 회복입니다. 특정 지역이 특정 정당의 영구적인 '텃밭'으로 고착되는 것은 대의민주주의의 왜곡이며,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 주권과 정치적 다양성을 침해합니다. 대구에서의 건강한 경쟁은 이러한 비정상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첫걸음입니다.

둘째, 지역주의 철폐의 신호탄입니다. 대구의 변화는 영호남으로 갈라진 한국 정치의 고질병, 지역주의의 두터운 벽에 균열을 내는 상징적인 사건이 될 것입니다. 이는 정책과 비전으로 경쟁하는 성숙한 정치 문화로 나아가는 동력이 될 것입니다.

셋째, 정치 효능감의 회복입니다. "어차피 안 바뀐다"는 냉소주의를 넘어, "바뀐다 바뀐다 해야 진짜 바뀐다"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현실을 바꾸는 경험은, 대한민국 전체의 정치 효능감을 높이고 민주주의를 더욱 건강하게 만들 것입니다.

물론, 수십 년간 굳어진 '콘크리트'를 깨는 일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포기만 안 하면 12척의 배로도 이길 수 있다"는 불굴의 의지와, "해가 바뀔 때마다 우리보다 훨씬 똑똑하게 깨어 있는 우리 동생들이 투표장에 올 것"이라는 미래 세대에 대한 믿음이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합니다.

대구의 시민들은 외치고 있습니다. "대구는 수구의 심장이 아니다. 대구는 민주 시민의 연대로 박동하는 저항의 심장이 될 것이다. 대구는 수구의 텃밭이 아니다. 콘크리트 사이에서 피어난 새싹으로 민주주의의 텃밭이 될 것이다."

이 뜨거운 외침과 의미 있는 변화의 물결이 대구를 넘어 대한민국 전체로 확산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대구가 깨어나면,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더욱 건강하게 발전할 것이며, 헌법의 가치는 더욱 굳건히 수호될 것입니다. 그 위대한 변화의 중심에 바로 깨어있는 대구 시민들이 있습니다.

보수의 텃밭 대구에 울려 퍼지는 혁명의 목소리

https://youtu.be/ZZcue2FwuN4?si=HYokRKH8Tq5kgUCy여러분, 우리가 수구의 심장입니까?우리가 매국의 텃밭입니까? TK의 자매들아.그동안 우리 얼마나 외로웠습니까?TK콘크리트는 TK딸들에 의해 부서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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