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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가락 하나로 무너진 대선후보, 이준석의 자폭쇼

"성기와 젓가락"

전 국민이 지켜보는 대통령 TV토론회에서,
그것도 마지막 대선 후보 토론에서, 개혁신당 이준석이 내뱉은 말이다.
“여성의 성기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고 발언한 누군가의 말을 거론하며,
"이게 여성혐오냐 아니냐"고 다른 후보에게 따져 물었다.
이걸 듣고도 화가 안 나면 사람이 아닌 거다.
분노한 건 나뿐만이 아니었다.
수많은 여성들, 엄마들, 시민들이 들끓었다.


"입을 찢어버리고 싶었다"
"저질 중의 상저질"
"역겨워서 토가 나왔다"
"성폭력 그 자체였다"

 
이게 지금 유권자들의 목소리다.
이준석은 해명했다.

"정제된 표현이었다."

웃기고 자빠졌다.
도대체 어느 나라에서,
공영방송 TV토론에서 ‘정제된 표현’이라는 게
‘성기에 젓가락 꽂는다’는 말이냐?
정제했다는데도 이 지경이면,
원본은 도대체 어떤 쓰레기였단 말인가?


펨코에서 만들어진 해명


그런데 이 해명문,
그 내용이 어디서 익숙하지 않나 싶더니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 펨코에 올라온 조언과 거의 일치한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이재명과 권영국이 여성혐오라고 대답 못한 거에 초점 맞추면 된다."
"너무 저급해서 대답 못 했다? 그게 변명이냐."
"여성혐오라고 하면 되는 걸 왜 침묵했냐고 밀어붙여라."

 
그리고 실제로 이준석은 다음 날 페이스북 해명문에서
정확히 그 논리대로 썼다.
 
"두 후보가 대답을 피했다"
"진영 내 문제에는 침묵한다"
"위선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정치인이 국민을 바라보는 게 아니라,
커뮤니티 눈치 보고 문장을 짜깁기한다는 것.
대선 후보가 자신의 책임을 묻는 질문에
펨코의 가이드를 받아 프레임을 짜는 현실이
그 무엇보다 한심하고 위험하다.

'정의'를 묻는다는 이름의 혐오 폭력

이준석은 이 발언을 통해
이재명 후보 아들의 과거 댓글을 문제 삼고 싶었던 거다.
그러나 누구나 알다시피,
출처는 가세연발 찌라시, 검증도 되지 않은 유언비어였다.
심지어 그 댓글에는 ‘성기’라는 말조차 없었다.
‘챕스틱’ 정도가 있었을 뿐.
그런데 이준석은 거기에 자기 창작 욕망을 더했다.
인터넷에서 똥을 주워와선, 자기가 만든 비유를 씌우고,
공중파에서 떠들었다.
그리고 "정의감에 불타 질문했다"고 한다.
그게 정의니?
그게 토론이니?
그게 지도자의 품격이니?

그는 사람을 대하지 않았다

이준석의 태도에서 가장 끔찍한 건,
상대 후보인 권영국을 사람으로 보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는 권 후보를 그저 ‘토론용 장치’ 정도로 다뤘다.
자기 혐오발언을 정당화하기 위한 장식물로 이용한 것이다.
도구였다. 인간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무례하고, 천박하고, 역겨운 말을
전 국민에게 쏟아냈다.
국민의힘 유상범조차도 “생각할 것도 없는 여성 혐오 발언”이라고 말했다.
같은 남자 정치인들마저 기겁할 수준이었다.

여성단체의 분노, 국민의 저항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전 국민에게 실시간으로 가해진 언어 성폭력”이라고 규정했다.
"헌정 사상 유례없는 참혹한 사건"이라고까지 표현했다.
그리고 이렇게 선언했다.
"이준석은 더 이상 대통령 후보로서도,
국회의원으로서도 자격이 없다."
그렇다. 이건 막말이 아니다.
범죄적인 언어폭력이다.

국민은 기억할 것이다

이준석의 정치 인생,
이번 TV토론이 종지부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는 이미 많은 국민에게
'절대 뽑지 말아야 할 인간'이라는 각인을 새겼다.

"사회악"
"바퀴벌레"
"지옥에서 탈출한 악귀"

 
그를 표현한 수많은 단어들 중 단 하나도 과하지 않다.
그날 밤, 수많은 여성들이 분노로 손을 떨며 SNS에 글을 올렸고,
40대 엄마들이, 20대 여성이, 심지어 중립이던 시민들조차 이준석에게 등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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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7 이준석의 발언, 실언인가 여성 비하인가?

시선의 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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