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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의 비극: 구호물자조차 죽음이 되는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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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5일, 가자지구에서 또 하나의 비극적인 죽음이 보고되었다. 팔레스타인 간호사 오데이 알-쿠라안(Oday al-Quraan)이 공중 구호물자 투하 과정에서 떨어진 상자에 맞아 숨진 것이다. 두 아이의 아버지였던 그는 4개월째 굶주림에 시달리며 구호물자를 기다리던 중 목숨을 잃었다.

https://www.middleeasteye.net/news/jordan-blocks-access-middle-east-eye-days-after-investigation-gaza-aid-drops

 

구호물자가 무기가 되는 아이러니

이런 죽음이 처음은 아니다. 2024년 10월에는 3세 어린이 사미 마흐무드 아야드가 낙하산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구호물자 상자에 맞아 사망했다. 생존을 위해 절실히 필요한 구호물자가 오히려 죽음의 도구가 되는 끔찍한 현실이 반복되고 있다.

국제 구호단체들은 공중 투하 방식이 비효율적이며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식량과 물자를 충분히 공급할 수 없다고 비판해왔다. 더욱이 이런 방식은 피할 시간이 없는 민간인들에게 직접적인 위험을 가하고 있다.

봉쇄 속에서 벌어지는 참상

가자지구는 2023년 10월 전쟁이 시작된 이후 완전한 봉쇄 상태에 놓여 있다. 이스라엘이 육로를 통한 구호물자 반입을 충분히 허용하지 않으면서, 여러 국가들이 공중 투하라는 차선책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제대로 된 해결책이 되지 못하고 있다.

유엔은 가자지구의 상황을 기근의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묘사했다. 2023년 10월 이후 최소 180명이 아사로 목숨을 잃었으며, 영양실조가 만연해 있다. 오데이 알-쿠라안의 사촌은 "그는 가자의 모든 시민들과 마찬가지로 4개월째 굶주리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구호 현장에서 벌어지는 또 다른 비극

문제는 공중 투하만이 아니다. 이스라엘과 미국이 후원하는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이 운영하는 구호물자 배급 현장에서도 천 명 이상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목숨을 잃었다.

GHF 계약직으로 일했던 전직 미군 장교이자 내부고발자 앤서니 아길라르는 이스라엘 군인들과 GHF가 고용한 용병들이 구호물자를 찾으러 온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살해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생존을 위해 구호물자를 찾아온 사람들이 오히려 그 현장에서 죽임을 당하는 참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진실을 가리려는 시도들

한편, 가자 구호물자 공급 과정에서 벌어지는 비리를 폭로한 중동아이(Middle East Eye)의 보도 이후, 요단 정부는 해당 매체의 웹사이트 접속을 차단했다. 중동아이는 요단이 가자로 가는 구호트럭 한 대당 2,200달러, 공중 투하 한 번당 20만-40만 달러의 과도한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고 보도했었다.

요단 정부는 이를 '미디어 독'을 퍼뜨리고 요단과 국가적 상징을 공격한다는 이유로 중동아이를 포함한 12개 웹사이트를 차단했다. 진실을 보도하는 언론을 막는 것으로 문제를 덮으려는 시도다.

인간의 존엄성을 회복해야

팔레스타인의 현실은 21세기 문명사회가 목격하고 있는 참담한 인도주의적 참상이다. 굶주림 속에서 구호물자를 기다리던 간호사가 그 구호물자에 맞아 죽고, 3세 어린이가 생존을 위한 물자에 짓눌려 목숨을 잃는 현실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는가.

더욱 참담한 것은 이런 비극이 우발적 사고가 아니라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다는 점이다. 봉쇄와 통제, 그리고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이익 추구가 인간의 생명을 앗아가고 있다.

국제사회는 더 이상 이 참상을 방관해서는 안 된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기본적인 생존권과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보장하기 위한 근본적이고 지속가능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구호물자가 죽음이 되는 세상, 생존을 위해 찾아온 곳이 죽음의 현장이 되는 세상을 더 이상 용인할 수 없다.

인류의 이름으로 전쟁범죄자를 고발한다

이 모든 참상의 배후에는 베냐민 네타냐후와 그의 정권이 있다.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 공격, 의료진과 구호요원에 대한 살해, 기본적인 생필품의 봉쇄를 통한 집단 기아 유발 - 이 모든 행위는 명백한 전쟁범죄이자 반인류 범죄다.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이미 네타냐후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한 것은 당연한 조치였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세계 각국은 전쟁범죄자 네타냐후를 국제사법부에 인도하고, 팔레스타인 학살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오데이 알-쿠라안의 죽음, 3세 사미의 죽음, 구호물자 배급 현장에서 살해된 수천 명의 죽음 - 이 모든 생명들의 이름으로, 그리고 인류의 양심과 정의의 이름으로 우리는 네타냐후와 그의 공범들을 고발한다.

정의는 지연될 수 있지만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역사는 전쟁범죄자들을 기억할 것이고, 인류는 팔레스타인에서 벌어진 이 참상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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