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대구 시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진짜 대구 맞습니까?
이렇게 많은 분들이 모이신 걸 보니, 옛날 같지 않습니다.
여러분 덕분에 힘이 납니다. 용기 백배입니다. 반드시 이기겠습니다!
이재명! 이재명! 이재명!
얼마 전, 제 고향 안동에 산불이 났다는 이야기를 듣고 경북 지역을 둘러보았습니다.
고향이 참 번듯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대구도 인구가 줄고 미래가 불확실하다는 소식이 들려 걱정이 많습니다.
정말 그렇죠?
그 와중에 ‘서희건설 지역주택조합’이라는 데가 온 동네에 문제를 일으키고,
몇 억씩 추가분담금을 요구해 시민들을 괴롭게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중에도 피해자가 계시죠?
정치란 결국 국민들이 더 안전하고 평화로운 환경에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만드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우리가 세금을 내고, 권력을 위임하고, 법률에도 복종하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 정치가 제 역할을 하고 있습니까?
지역주택조합 피해로 사람들이 눈물 흘리고,
상가 문을 닫고, 동성로 경제가 휘청거리는데
왜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겁니까?
경제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이번 1분기 성장률이 -0.2%, 즉 마이너스 성장입니다.
대한민국이 외부 충격 없이 자체 경제 축소를 겪은 건 거의 처음 있는 일입니다.
부자들은 견딜 수 있겠지요.
하지만 서민들은 어떻습니까?
손님은 끊기고, 일자리는 줄고, 돈이 돌지 않으니
자영업자는 물론 우리 동네가 통째로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외교는 어떻습니까?
외교는 결국 국민들이 더 잘 먹고 잘살자고 하는 일입니다.
한미동맹, 중요합니다. 당연히 잘 지켜야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다른 나라와 원수질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미국과 협력하면서도, 중국·러시아와도 협력해야 합니다.
그게 진짜 국익 중심 외교입니다.
"대만과 중국이 싸우는 건 그들의 문제다"
"우리와는 상관없다"
제가 이렇게 말했더니, 비판하더군요.
틀린 말입니까?
정치가 해야 할 일은 딱 하나입니다.
국민의 더 나은 삶을 만드는 것.
대한민국의 미래를 개척하는 것.
그 외의 것은 본질이 아닙니다.
대통령도, 국회의원도, 모두 국민이 맡긴 권력을 국민을 위해 쓰기 위해 존재하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까?
국민이 맡긴 권력과 총칼을 가지고
자신의 범죄를 덮고,
사익을 채우고,
영구집권을 꿈꾸고,
정적을 탄압하는 데 쓰고 있지 않습니까?
이게 나라입니까?
이게 주권자 국민을 대하는 태도입니까?
하지만 여러분,
대통령이 아무리 막강한 권력을 가진 것 같아도
그 권력은 결국 국민 손안에 있는 것 아닙니까?
12월 3일, 국민의 손으로 내란을 진압했습니다.
이제 6월 3일,
그 내란의 잔재를 확실히 청산하고
새로운 민주공화국을 시작합시다!
여러분,
우리는 언제까지 정치인들이 국민을 대상으로만 여기는 세상에 살 겁니까?
왜 ‘정치가 정하면 찍는다’는 인식을 바꾸지 않습니까?
어느 언론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광주는 민주당이 마음에 안 들면 과감히 버리지만,
대구는 정치가 정하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따른다.”
이건 제가 한 말이 아닙니다.
하지만 귀담아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정치인은요,
그 자리를 지키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공천만 받으면 무조건 당선’되는 지역에서는
시민을 안 무서워합니다.
공천을 위해 줄 서고, 당권만 노립니다.
지역 주민이 뭘 원하든 상관없어요.
그냥 당이 공천만 해주면 끝이니까요.
반면 수도권은 다릅니다.
단 몇 퍼센트 차이로 당락이 갈리기 때문에
국회의원들이 동네에 매일 출근합니다.
토요일도 없고, 밤낮도 없이 뛰어다닙니다.
그래서 수도권에는 지하철역이 한 동네에 몇 개씩 생깁니다.
여러분,
수도권에 GTX 깔리는 데 드는 돈이 얼마인지 아십니까?
노선 하나에 7조~12조 원입니다.
A, B, C, D를 깔고, E, F, G도 설계 중입니다.
왜요?
수도권 국회의원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니까요.
여러분,
대구는 과연 이렇게 하고 있습니까?
국가 예산이 680조입니다.
이 예산을 어디에, 누구를 위해, 어떻게 쓸 것인가?
바로 그것이 정치입니다.
일자리, 산업, 복지, 교육, 도시 인프라까지
모든 게 정치로 결정됩니다.
그 정치를 누가 하느냐에 따라
도시의 흥망이 갈립니다.
여러분,
색깔이 뭐가 중요합니까?
파란색이면 어떻고, 빨간색이면 어떻습니까?
일만 잘하면 되는 것 아닙니까?
정치는 권력과 자원을 배분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어떤 정당, 어떤 정치인을 뽑느냐에 따라
자녀들의 미래가, 지역의 발전이,
국가의 운명이 바뀝니다.
‘그놈이 그놈’이라고요?
아닙니다.
진짜 그놈들이 그렇게 믿게 만들고 싶은 거지요.
그래야 자기들끼리 해먹기 좋으니까요.
여러분,
이번에는 한 번 다른 선택을 해보시면 어떻겠습니까?
이재명도 한 번 써보세요.
일하는 건 자신 있습니다.
여러분 삶을 개선하는 일,
여러분 자녀의 미래를 바꾸는 일,
충직하고 유능한 도구로 제가 쓰임 받을 수 있게 해주십시오.
우리는 세계가 인정한 위대한 국민입니다.
식민지에서 해방된 나라 중
산업화와 민주화를 모두 이룬 유일한 나라입니다.
그 주역이 누구입니까?
바로 여러분입니다.
우리는 추격자였습니다.
남의 기술을 따라잡아 이 자리에 왔습니다.
이제는 선도자가 되어야 합니다.
반 발자국만 앞서면, 무한한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 보기 드문 포용 사회입니다.
이토록 다양한 종교가 공존하는 나라도 드뭅니다.
문화적 깊이와 창조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드라마, 우리 노래, 우리 콘텐츠가 세계를 사로잡는 겁니다.
민주주의도 마찬가지입니다.
촛불로 정권을 바꾸고, 내란을 피 한 방울 없이 진압한 나라,
그게 바로 대한민국입니다.
그 주역이 누구입니까?
바로 여기 계신 여러분입니다.
이 위대한 국민들이
이제는 한 번 더 나아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지금은 편 가르기할 때가 아닙니다.
색깔 따질 여유 없습니다.
정치가 국민을 위해 존재해야 합니다.
국가 부흥의 봄, 민주주의의 봄,
모두가 함께하는 대동 세상의 봄,
여러분이 불러오십시오.
그 길에 저 이재명도 함께하겠습니다.
저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십시오.
여러분과 함께 희망의 나라,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할 수 있습니까?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이재명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