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뉴스 속보로 전 세계의 이목이 다시 중동으로 쏠렸다. 어젯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핵심 핵시설 3곳에 대한 폭격을 발표하면서, 역내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오늘은 이 충격적인 사건을 두고 미국 방송과 알자지라 방송이 어떻게 보도하고 있는지, 그 극명한 시각차를 비교 분석한다.
미국 방송의 시각: "역사적인 성공"과 "이스라엘 안보의 보루"

미국 NBC 뉴스, ABC 뉴스, CNN 등 주요 방송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를 최우선으로 보도하며 이번 작전의 성공을 대대적으로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포르도(Fordow), 나타드(Natanz), 이스파한(Esfahan) 등 이란의 주요 핵시설 3곳에 대한 공격이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선언했다. 그는 특히 포르도 시설에 대해 "전 세계 어떤 군대도 할 수 없었던 일"이라고 자랑하며, 미국의 군사적 역량을 부각했다.
폭격의 정당성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중동의 불량배"이며 40년간 "미국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 외쳐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작전이 "이스라엘에 대한 이 끔찍한 위협을 지우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하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이스라엘 군대에 감사를 표했다. 이스라엘 유엔 대사는 "두 번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것(Never Again)"이라는 말이 더 이상 구호가 아닌 정책임을 트럼프 대통령이 증명했다고 언급하며 감사를 표했다. 이스라엘 측은 포르도 시설이 지하 깊숙이 위치해 자신들의 능력으로는 공격하기 어려워 미국의 특수 폭탄(3만 파운드 벙커 버스터)이 필요했음을 밝히기도 했다.

정치적 파장과 국내 우려
이번 공격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 내 고립주의자와 개입주의자 사이의 분열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의회의 승인 없이 군사적 행동을 감행한 것에 대해 헌법적 논란(전쟁 권한법)이 제기될 수 있으며, 일부 민주당 의원(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등)은 이를 "탄핵 사유"로 규정하기도 했다. 미국 국토 안보 당국은 이번 공격 이후 이란이나 그 대리인에 의한 사이버 공격 또는 미국 내 활동에 대한 잠재적 위협에 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향후 시나리오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가 오지 않는다면 미래의 공격은 훨씬 더 거대하고 쉬울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그의 국가안보팀은 이번 공격이 "단일 타격 작전"으로 끝나고 추가적인 확전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고 조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대통령은 여전히 평화를 원하며 이란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기를 바란다는 이중적인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알자지라 방송의 시각: "위험한 전환점"과 "전면전" 우려

알자지라 방송은 미국 공격의 위험성과 역내 확전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 이란 전문가들은 이번 미국 공격을 "매우 위험한 전환점"이자 "매우 미끄러운 비탈에 발을 들인 것"으로 평가하며, "이란이 코너에 몰려 반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란의 반응과 보복 위협
이란 고위 관리들은 미국이 직접 개입할 경우 역내 미군 기지(약 4만 명의 미군 병력과 19개 기지)가 "정당한 표적"이 될 것이라고 반복해서 경고해왔다고 전했다. 이란은 국제법에 호소하는 동시에 역내 미군 자산과 대리인들을 공격하는 "두 갈래 접근법"을 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알자지라의 이란 특파원은 이번 사태가 "전쟁 행위로 간주될 것"이며, "전면전에서 벗어날 길을 찾기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외교적 해법의 암울한 전망
이란 관리들은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는 동안에는 미국과의 협상이 불가능하며, 이번 미국의 공격은 이란을 "강제로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려는 또 다른 시도"로 간주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2015년 핵 협상(JCPOA)에서 미국이 탈퇴하면서 미국 정부에 대한 신뢰를 잃었으며, 미국이 협상 목표를 변경(60% 농축에서 0% 농축 요구)하며 '골 포스트'를 옮겼다고 주장했다. 일부 이란 관리들은 이번 사태가 "모두 구실이었다"며,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공격하기 위한 "정교한 계획"을 실행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란의 준비 태세 및 국내 분위기
이란 관리들은 공격 이전에 주요 핵시설에서 "민감한 물질"을 옮기고 직원을 대피시켰다고 주장하며,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란은 자신들의 방어 능력이 여전히 건재하며 이스라엘을 향한 미사일 발사가 이를 증명한다고 주장했다. 이란 내부의 분위기는 "단결"과 "충격"이었다. 일반 대중은 이란-이라크 전쟁 이후 이런 규모의 분쟁을 겪어본 적이 없기에 큰 충격과 두려움을 느꼈지만, 동시에 외세의 공격에 맞서 "국가적 이익을 위해 깃발 뒤에 모여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정부에 대한 비판도 잠시 접어두고 단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역내 중재 가능성
오만,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역내 국가들이 중재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이미 선을 넘었다"는 인식이 강하다고 알자지라 방송은 전했다.

결론: 격동의 중동, 다음 수순은?
미국과 알자지라 방송의 보도를 통해 이번 이란 핵시설 폭격에 대한 극명한 시각차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성공적인 작전"이자 "평화의 기회"로 포장하며 이스라엘의 안보를 강조하는 반면, 알자지라와 이란은 이를 명백한 "전쟁 행위"로 규정하며 "확전"과 "보복"을 경고하고 있다.
이란이 어떤 방식으로 보복할지, 국제 사회가 이 긴장 국면을 어떻게 해소하려 할지, 앞으로 며칠, 몇 주간 중동 정세는 그야말로 격동의 시기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의 눈이 이란의 다음 행보에 쏠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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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7 증돌전쟁 도화선? 트럼프, 이란 핵시설 공습 단행
2025년 6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시설 3곳(포르도·나탄즈·이스파한)을 전격 폭격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 안보를 위한 역사적 작전”이라고 주장했지만, 이란과 중동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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