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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에게...

사랑, 하지 말아라.

 
2022-12-23
 
사랑은 우리에게 보편적이고 영원한 감정으로 여겨지지만, 심리학과 사회학은 이를 다르게 본다. 사랑은 개인의 내면에서 자발적으로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경제적, 그리고 문화적 요소에 의해 형성된다고 한다. 사람들이 사랑에 대해 말할 때는 항상 그럴싸한 얘기들이 따라오는 것 같다.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사랑하라'는 식의 주례사도 그렇고,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이야기도 그렇다.



문학과 예술은 사랑하는 연인의 죽으면 따라 죽는 끔찍한 짓을  아름다운 사랑으로 그려내며 인류에게 지속적으로 가스라이팅을 한 것이다. 이 감정은 소비자본주의 시스템안에서 영화나 소설이 만들어낸 낭만적인 환상일 뿐이고 현실에선 소유와 집착으로 변질되기 쉬운 감정이다.

인류가 이런 로맨틱한 사랑에 목을 매는 이유는 현실에서 그게 불가능하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환상에 의지하면서 꿈을 꾸는 거다. 솔직히 말해 사랑은 병 이다. 독감 같은 열병...아프고 열나는 거...오래 가면 폐렴처럼 위험해지는 거... 그러다 죽을 수도 있는 거…그래서 ‘사랑의 유통기한’이 있다는 말이 있는 가 보다.

옛날에 나도 해봤다. 지금 한지붕 아래 사는 여자랑 말이다. 근데 그 열병 같은 사랑 반년도 못 갔다. 그때 알았다. 사랑이라는 게 잠도 못 자고, 밥도 안 들어갈 정도로 신경 쓰이게 하는 건, 그냥 화학물질이 우리 몸에서 장난치는 거라는 걸. 연구에 의하면 사랑에 빠지면 도파민과 여러 화학물질이 막 나오는데 흡사 마약을 투약한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고 잠도 못자고 입맛도 없어진다고 한다.

그러니까...그게...내말은…
서로 사랑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환상에서 벗어나 현실적인 관계를 유지하라는 거다.
유통기한 있는 사랑 대신…
'like you',
'need you',
'want you',
'thank you'
이런 감정들로 살아가는 게 더 낫다는 거다.
서로 소중하게 여기고 사려깊게 행동하면서 말이다.
그래야 오래오래 잘 산다는 거이...
바로바로 내 개똥 철학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