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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짐 푸는 중

조선찌라시를 애독한 나의 30년의 회한 <3부>

2005-11-05 15:49:00

 이 사진 한 장 올려 놓고
나는 더 이상 글을 이어 가지를 못했다
애꿎은 줄 담배만 피워 물었다
냉장고에서 술을 찾았다
소주가 없었다
제기랄!
나는 독한 소주가 필요했었는데………

맥주가 눈에 들어 왔다
맥주 한 병을 단숨에 들이켰다
술을 대책 없이 마셨다
술이 알~딸딸 했다
곧 울음이 터질 것만 같았다
울고 싶었다
그를 핑계 삼아 펑펑 소리 내어 실컷 울고 싶었다
그래야 답답한 가슴이 시원해질 것만 같았다

그의 집으로 찾아 갔다
그의 사진첩에서 그를 깨웠다

“누구세요?”

그가 물었다

“……………..!!”

“누구신데 이 밤중에…….?”

또 다시 그가 물었다

“무지렁이!”

그가 물끄러미 나를 바라보았다

“ 길을 찾아 헤매다 여기까지 온, 천하의 무지렁이란 말이요.”

그의 맑은 영혼에서 나오는 눈빛이 너무도 슬프게 느껴져
나는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당신만이 나를 구원할 수가 있소”

나는 그를 바로 보지 못한 체 독백처럼 중얼거렸다

김의기(1959 ~ 1980)

1959년 경북 영주 출생. 서강대 재학 중 농촌봉사활동 등을 하다
광주항쟁 현장을 목격하고
광주의 참상을 직접 선봉에 서서 서울 시민에게 알리기를 결심하였다.
시위를 조직할 것을 결의하고 5월 30일 기독교회관 정기 기도회에서

"동포에게 드리는 글" (☜ 클릭) 이라는

유인물을 배포하려 하였으나,
대중적으로 결행되지 못하고 혼자서 추진하던 중
6층의 폭 1m베란다를 건너서 창문 밖 계엄군 탱크 위에 떨어져 운명하였다.

민주열사를 찾아 인터넷을 검색하다 그를 만났을 때
나는 부끄러움에 몹시 괴로워했다
그의 용기에 나의 비겁함이 부끄러웠고
그를 한때는 빨갱이라 욕했던 무지의 과거가 부끄러웠고
그와 동갑의 나이인 것이 더욱 더 부끄러웠다

“사람이 보다 더 사람스럽게 살 수 있는 世上
그것만이 眞實 이다.”

그의 일기의 한 귀절이다
그가 말하는 진실을 위해 나는 얼마나 노력을 했을까?
조또 하나도 없다.
그가 암울한 세상을 고민하고 바꾸고자 할 때
그저 밥 먹고 똥 싼 것밖에 없다
제기랄!
한심한 놈!!!

 

김의기 (☜ 클릭)

 

그의 의로운 죽음의 시발점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전두환 독재탄압에 맞서
죽음의 투쟁이 시작되었다

 

80년대 민주열사의 역사(☜ 클릭)

 

열사

한 알의 씨앗이 광야를 불사르다 1986년 12월 6일 이한열 열사가 쓴 시 의 제목 시대의 새벽길 홀로 걷다

namu.wiki

 

 

[5.18다큐] 오월항쟁 1부 항쟁 by KBS광주

 

[5.18다큐] 오월항쟁 2부 무장 by KBS광주

 

[5.18다큐] 오월항쟁 3부 학살 by KBS광주
[5.18다큐] 오월항쟁 4부 해방 by KBS광주

 

 

[5.18다큐] 오월항쟁 5부 산 자여 따르라 by KBS광주

산 자여! 우리는 죽은 자의 피를 제단에 뿌리고 무엇을 얻었는가?
산 자여! 우리는 죽은 자의 이름으로 이 자리에 안주하는가?
산 자여! 우리는 죽은 자의 피 맺힌 절규를 듣고 있는가?
산 자여!
산 자여!

그러면 지금도 빳빳하게 고개 세우고 개처럼 짖어대는 좃선찌라시의 그때 그 시절

 

(사진출처- ??? 잊어 먹었다 지송!)
우리나라 국민들 참으로 너그러우십니다!!
저런 찌라시가 아직도 살아 있는걸 보면……….

이게 뭔지 아는 사람?
.
.
.
내가 군대에서 전두환에게 받은 훈장이다
어떻게 해서 받었냐구?
묻지마!.
내 가슴이 찢어지니까……

저 씁새가 날 새 되게 했어야 ~
쓰버럴!!………..
내가 저걸 제대하고도 한참 동안 자랑스럽게 갖고 있었다는 거 아니니 ..?
빙신 맨치로
망치로 지 뽀개 뿌셔뻐려 쓰레기통에 쳐 박아 버렸다
이 죄를 어찌 할 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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