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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객기 참사: 밝혀질 진실과 윤석열의 책임

29일 오늘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는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현재까지 제기되는 여러 가능성 중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이나 공항 안전 관리 문제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만약 이러한 추측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이는 단순한 사고를 넘어 윤석열 정부의 무리한 인사 시도가 초래한 참사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한국공항공사는 국내 14개 공항의 운영과 관리를 책임지는 중요한 기관이며, 공항 안전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중대한 사안이다. 따라서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항공 안전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인물이 맡아야 하며, 정치적 논리에 휘둘리지 않고 독립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국공항공사 사장 인선 과정은 '윤심'에 맞는 인사를 앉히려는 정치적 논리에 휘둘리며 혼란을 거듭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윤형중 전 사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퇴한 배경에는 정부의 사퇴 압력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고,  그 후임으로 거론된 김오진 전 국토부 1차관은 대통령 관저 불법 증축 의혹 등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결국 한국공항공사 사장 자리는 7개월째 공석으로 남아 있으며, 이는 조직 리더십 부재와 안전 관리 시스템의 취약성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만약 이번 사고 원인이 조류 충돌이나 공항 안전 관리 문제로 밝혀진다면, 이는 윤석열 정부의 무리한 인사 시도가 낳은  참사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정치적 논리에 매몰되어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인물을 배제하고 '윤심' 인사를 강행하려다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지금이라도 정부는 '윤심' 인사 논란을 덮기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철저한 진상 규명을 통해 사고 원인을 명백히 밝히고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해야 한다. 또한 이번 사고를 계기로 '낙하산 인사' 관행을 뿌리 뽑고, 공공기관 인사에 있어 전문성과 공공성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번 사고의 원인과 책임 소재를 철저히 규명하는 것이야말로 고인들의 억울함을 풀어드리고, 앞으로의 재발 방지를 위한 길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누구도 책임을 회피하지 않도록, 공정하고 투명한 조사가 이루어지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