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친구들에게...

박원순 시장 유서

2020-7-12


실종되었던 박원순 시장이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유서도 공개되었다. 내가 인정하는 지금까지 나온 사실은  실종 전 날 미투 주장을 한 비서의 고소가 있었고 박원순 시장은 예정에 없던 휴가를 내고 사라져, 딸의 신고로 수색이 이루어지고 그 후 7시간 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것이 전부다.

이제, 여자의 '성추행 주장'은 있는데 남자의 해명이 아예 불가능한 상황이 되었다. 이미 고발된 성추행 사건은 피의자 사망으로 '공소권 없음'에 기소중지로 종결되겠지만 이슈는 종결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해명이 안 되는 점을 이용해 부풀려지고 덧대어져 빈정거림과 동정심으로 나뉘어 서로 싸울 것이다. 또 궁지에 몰렸던 정치세력은 이 사건을 천재일우로 생각할 것이다. 그리고 염치없이 '내로남불' 할 것이다.

중요한 정책 기사는 누락되고 객관적이고 사실에 근거한 기사는 사라질 것이다. 그 빈자리는 조회수를 노리는 새끈 한 제목이 달린 기사로 메꾸어질 것이고 피해자와 망자의 인권이 짓밟힐 것이다. 그리고 이런 무정한 세설에 진실은 점점 오리무중에 빠질 것이고 시들해진 세상 사람 대부분은 언제나 그래 왔듯이 숲보다 나무만 바라보며 또 그렇게 살아갈 것이다.

간통죄 폐지된 세상….
누구는 성추행이 부끄러워 목숨을 던지고
누구는 목숨을 던져 고발한 성폭력에도 별 탈이 없다. 수치를 아는 사람… 수치를 모르는 사람…

죽음이란 강자, 약자, 부자, 빈자 어느 누구에게나 피하고 싶은 두려움이자 공포다. 그런 무서움
속으로 스스로 걸어 들어간 사람을 욕하기에 앞서,
저 사람은 왜? 별 탈 없이 살아갈 수 있는지 의문을 가지는 게 먼저가 아닐까 생각한다.

장자연 사건, 김학의 사건, 장례식장 여검사 성추행 사건, 정우택 관기 사건, 박희태 캐디 성추행 사건 등등의 수많은 사건에서 살아남아 부귀영화를 누리며 천수를 다하는 사람들을 보니
그래서 세간에 "강한 자가 강한 게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다"라는 별 그지 조폭같은 논리의 말이 유행했던가 보다. 살아남는 것보다 어떻게 사는 것이 더 중요하고 강한 사람에게 강하고 약한 사람에게 약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이 멋진 인생이라 생각한다.

#

인간이 자식을 생산하고 나이 오십이 넘을 때 즈음이면 성욕이 사라져도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노년에 품위를 지키고 살아 갈수가 있다.

늙으면 꼴리는 게 여러모로 불편해지게 마련이다. 늙어도 자지는 없어지지 않으니 시도 때도 없이 불뚝거린다. 하지만 이미 세월을 못 이겨 들어가면 얼마 버티지 못하고 시들 거리는 연장일 뿐이다.

자지도 행위도 아름답지가 않다. 야동에서도 늙은이들의 행위는 젊은이들 것에 비해 엄청 추해 보인다. 물론 그런 거 좋아하는 취향도 있어 그 취향 존중은 한다만 평범한 것은 아니다.

어쨌든, 그래도 꼴리니 풀어야 하는데 그러자니 이미 폐경이 되어 감흥이 없을 마누라에게 치근덕 대는 것보다 돈 있음 매춘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티 스푼 하나 분량 싸 지르자고 지불하는 돈이 너무 아깝다. 그리고 '젊은것의 돈'과 '늙은 것의 돈'은 매춘에서 영향력이 다르다. 이거 또한 분한 일이 된다. 그리고 그거 풀고 난 후 뒤통수도 근질거린다.

안 그러면 자위를 해야하는데 나이를 생각하니 주책맞아 보이고 하고 나면  자신이 처량해져 우울해질 확률이 높다.

여튼, 이런저런 여러 가지 이유로 
성욕은 50대까지만…
우정은 죽을 때까지….
이것이 나는 노년의 순리라 생각한다.

행복하자!

 

300x250